6.
이게 가능해? 진짜 돼?

만들 건 정해졌다.

블랙스크린 노이즈 웹 사이트.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불안해졌다.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걸 세월이 가르쳐줬다.

AI에게 내가 생각하는 웹 사이트를 설명해봤다.

“사람들이 깊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하는 웹 사이트야.

사람들이 잠들 때 좋은 노이즈를 만들고 자는 동안 계속 틀어줘야 해”

“가능합니다. HTML5 Audio와 JavaScript 기능을 이용하면 됩니다.”

음.

이게 뭔지는 잘 모른다.

아무튼 가능하다고 한다.

“사이트에 들어오면 여러 가지 카드가 보여.

화이트 노이즈, 브라운 노이즈, 팬 소리 같은 거.

그게 각각의 카드에 연결되어 있는 거야.”

“네. 가능합니다.”

“그중 하나를 고르고 Play를 누르면 소리가 나오고.”

“가능합니다.”

“화면은 검은색이어야 하고 처음 5초 정도는 파장 이미지가 움직여야 해”

“가능합니다.”

“파장은 점점 어두워지고 5초 후에는 완전히 블랙스크린이 되어야 해”

“가능합니다”

“몇 분이 아니야. 노이즈는 10시간 정도 계속 재생돼야 해.”

“가능합니다.”

“컴퓨터에서도 되고 핸드폰에서도 돼야 해”

“됩니다.”

자꾸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점점 의심스러워졌다.

“잠깐만.”

“네.”

“내가 말로 설명하면 네가 그걸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거야?”

“네. 하나씩 만들면 됩니다.”

또 화면을 한참 쳐다봤다.

AI는 참 쉽게 말한다.

나는 웹이 뭔지도 제대로 모른다.

코딩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걸 말하면 그걸 웹 사이트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게 가능해?

진짜 돼?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그래. 그럼 한 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