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시작하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모르는 말이 쏟아졌다.
HTML, CSS, JavaScript.
서버, 호스팅, 도메인, DNS.
Git, GitHub, 배포….
정신이 없었다.
뭐가 이렇게 많아?
하나를 물어보면 설명 속에서 또 모르는 말이 두세 개씩 튀어나왔다.
처음에는 하나씩 이해하려고 했다.
“HTML이 뭐야?”
설명을 듣는다.
“잠깐만. CSS는 또 뭐야?”
CSS를 설명해준다.
그러면 JavaScript가 나온다.
JavaScript를 물어보면 또 다른 게 나온다.
끝이 없었다.
이러다가는 웹 사이트를 만들기도 전에 웹 공부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AI에게 물었다.
“잠깐만. 이걸 내가 다 알아야 해?”
“아닙니다.”
“몰라도 돼?”
“네. 필요한 것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자동차를 운전한다고 엔진을 만들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목적지를 정하고 운전할 정도만 알면 된다.
TV를 본다고 TV를 만들 줄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웹 사이트도 마찬가지 아닐까?
나는 개발자가 되려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웹 사이트를 만들려는 거다.
그때부터 생각을 바꿨다.
모르는 게 나오면 먼저 공부하지 않았다.
내가 굳이 알아야 하는 건지 먼저 물어봤다.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일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