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괜히 아는 척할 때가 많았구나.

AI와 일하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모르면 물어보는 거다.

너무 당연한 말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이게 중요했다.

웹 사이트를 만들다 보면 계속 모르는 게 나온다.

내가 만든 건 저작권이 인정돼?

사이트 주인이 나란 걸 어떻게 알 수 있어?

사이트도 판매할 수 있는 거야?

돈은 어떻게 받아?

세금은 얼마 정도 될까?

일을 시작하면서 AI에게 엄청 많은 질문 공세를 했다.

“잠깐만. 그건 뭐야?”

설명을 듣는다.

그래도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더 쉽게 설명해봐.”

그래도 모르겠다.

“초등학생도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봐.”

“예를 들어서 설명해봐.”

어느 순간 알게 됐다.

아.

내가 살아가면서 괜히 아는 척하고 넘어갈 때가 많았구나.

이제 AI가 있다.

AI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똑같은 걸 두 번 세 번 물어봐도 된다.
쉽게 설명해달라고 해도 된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다시 물어보면 된다.

“모르겠어. 다시 쉽게 설명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