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내가 “HTML에 넣어두자”라는 말을 하다니.
검색엔진이 생각보다 정교하다고 한다.
막상 웹 사이트를 거의 완성하고 나니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AI에게 물었다.
“SEO는 어떻게 해야 해?”
사실 SEO가 뭔지 예전에 물어봐서 설명을 듣기는 했다.
그런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검색엔진에 내 웹 사이트가 잘 노출되도록 하는 것.
대충 이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나는 사이트를 가능한 한 간단하게 만들고 싶었다.
처음부터 모든 이미지와 내용을 잔뜩 미리 올려놓는 게 아니라, 사람이 찾는 순간에 서버에서 바로 불러오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걱정이 됐다.
“잠깐만.”
구글이 내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내용을 읽고 색인한다는데, 그 순간 내용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AI가 대답했다.
“맞습니다.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럼 검색로봇이 읽어야 할 내용은 HTML에 미리 들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잠깐.
와우.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지?
검색로봇이 읽을 내용을 HTML에 넣어둬야 한다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HTML이 뭔지도 몰랐던 내가 이런 말을 하고 있다.
AI와 오래 같이 있다 보면 얼치기 전문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