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미국, 호주, 캐나다, 바레인, 아일랜드… 세상 저 멀리에 닿다.
클릭 1을 찍고 소원 풀이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 들여다본다.
혹시 숫자가 또 바뀌었나?
오늘은 누가 들어왔나?
며칠 동안 클릭은 여전히 1이다.
늘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또 들어가 본다.
이번에는 국가별 현황을 봤다.
어?
나라 이름들이 나온다.
미국.
호주.
캐나다.
바레인.
아일랜드.
아.
진짜 세상 저 멀리에 닿고 있구나.
처음 웹 사이트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했던 생각이 떠올랐다.
내가 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검색엔진이 찾아서 세상 곳곳의 사람들과 연결해주지 않을까?
내가 만든 뭔가가 세상 저 멀리에 닿게 하고 싶었다.
지금 그때 상상했던 나라 이름들이 실제 화면에 찍히고 있다.
돈을 번 것도 아니다.
사람들이 몰려온 것도 아니다.
클릭은 아직 1이다.
내가 만든 웹 사이트가 바다를 건너고 있었다.
미국에도 가고,
호주에도 가고,
캐나다에도 가고,
바레인에도 가고,
아일랜드에도 갔다.
59살에 처음 만든 내 웹 사이트가 말이다.
사이트가 활성화되고 세상에 널리 알려지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나는 성공 기준이 다르다.
내가 만든 무언가가 세상 저 멀리 필요한 사람에게 닿는 것.
이미 성공에 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