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지휘관도 모르게 현장 관리자가 열심히 일을 했네.
두 번째 웹사이트를 만들 때 나는 주로 컴퓨터를 중심으로 확인했다.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고,
버튼 위치를 바꾸고,
이미지를 확인했다.
어느 정도 만들어진 뒤 휴대폰에서도 한번 열어봤다.
사이트가 뜬다.
어?
근사하다.
화면 크기에 맞게 제대로 정리되어 있다.
버튼도 들어가 있고,
이미지도 제법 잘 보인다.
나는 PC 화면을 중심으로 계속 작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만드는 과정에서 모바일 화면도 함께 고려되어 있었다.
물론 완벽한 건 아니다.
핸드폰에서만 생기는 문제도 나중에 몇 개 발견했다.
나는 지휘관처럼 이것저것 컴퓨터로 보이는 내용만 지시했는데,
현장에서는 내가 일일이 보고 있지 않은 부분까지 일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ChatGPT가 수정문을 만들 때,
모바일에서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 이런저런 지시를 넣었던 걸 얼핏 본 것 같다.
ChatGPT와 Codex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지 내가 전부 알 필요는 없었다.
결과를 보고,
문제가 있으면 다시 시키면 된다.
지휘관이 모든 현장에서 뭘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하나?
큰 방향을 정하고,
결과를 확인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일이 진행되는 것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