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AI가 더 정확한 시계를 마련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AI와 붙어 지낸다.
미세한 변화도 느껴진다.
대표적인 게 시간관념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재’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달라졌다.
“지금 몇 시야?”
정확한 시간을 답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몇 달, 길게는 1년 전 데이터를 들고 최신 데이터라고 말하기도 했다.
요즘은 ‘지금’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왜 그랬는지 물어봤다.
“과거 AI는 학습 데이터의 기준 시점이 있었고,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방법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알고 있는 과거 정보를 현재 정보인 것처럼 답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다.
“지금부터 1년 전 상황을 설명해.”
과거로 간다.
“지금부터 1년 뒤를 예상해봐.”
이번에는 미래로 간다.
‘지금’이라는 기준점이 또렷해진 느낌이다.
AI가 똑똑해지는 것도 놀랍지만,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건 조금 무섭기도 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반갑다.
늘 약속시간에 늦던 친구가 시간관념이 생긴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