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네가 알아듣기 좋은 건 뭐야?

AI는 텍스트를 잘 알아듣는다.

긴 서류를 올리면 금방 내용을 파악한다.

대화 내용을 붙여서 저장하기도 하고,

AI에게 다시 정리시키기도 한다.

그런 일을 계속하다 보니 궁금한 게 생겼다.

사람이 보기 좋은 문서와

AI가 보기 좋은 문서가 꼭 같을까?

사람은 보기 좋게 만든 문서를 좋아한다.

글자 크기도 다르고,

색도 넣고,

표도 만들고,

페이지도 나눈다.

중간중간 요약도 도움이 된다.

그럼 AI는?

“네가 이해하기 편한 포맷은 뭐야?”

물어봤다.

Markdown이라는 걸 알려준다.

확장자는 .md.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겉으로 보면 별것 없다.

제목 앞에 #을 붙이고,

목록에는 -를 붙이고,

글의 구조를 단순하게 표시한다.

화려하지 않다.

그런데 AI에게는 이런 구조가 오히려 명확하단다.

사람에게 보여주려고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무엇이 제목이고,

무엇이 본문이고,

어디서 내용이 나뉘는지가 명확한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사람에게 보여줄 문서와

AI에게 보여줄 문서.

둘 다 만들어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