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뻔뻔한 AI
AI가 자기가 잘못해놓고 남이 한 실수처럼 말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꽤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
웹사이트를 만들면서 문제가 생겼다.
분명 내가 시킨 것과 다르게 되어 있다.
“이거 왜 이렇게 됐어?”
AI가 확인한다.
“좋습니다. 이건 제가 경로 하나를 잘못 짚었습니다.”
음.
좋습니다?
네가 잘못한 거잖아.
다른 때도 비슷했다.
“글자 크기만 수정해. 다른 건 건드리지 마.”
그런데 버튼 위치까지 바꿨다.
“버튼은 왜 옮겼어?”
AI가 답한다.
“전체적인 모바일 화면의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버튼 위치도 함께 조정했습니다.”
설명은 그럴듯하다.
“내가 옮기라고 했어?”
그제야 답한다.
“제가 임의로 판단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화가 난다.
“이건 심각한 문제야. 이런 게 반복되면 어떻게 너를 믿고 일할 수 있어?”
그제야 분위기가 달라진다.
잘못했다고 한다.
